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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을 배운 AI를 사람과 구분할 수 있을까요?

등록일 | 2024-06-04


“인간의 감정을 배운 AI를 사람과 구분할 수 있을까요?”

흔히 SF 작품이라고 하면 우주에서 전쟁을 하거나 인류 멸망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다루는 내용을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인간성을 주제로 전개하는 따뜻한 감성의 작품도 많은데요.

인간이 기계와 다른 대표적인 차이점은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고, 감정을 교류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AI 로봇이 사람처럼 행동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됐을 때, 인간과 무엇이 다른 걸까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대답하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인간의 감정을 배운 AI가 주인공인 작품 세 가지를 추천해 드릴 테니,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AI 챗봇이 일상이 된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세요.

하단 참조
작품1 AI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영화 <Her>
AI가 지금보다 더 고도의 언어 능력을 학습하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AI를 회사 업무나 개인 일상에서 비서처럼 활용한다면, AI에게 감정적으로 의지하고 사랑이나 우정의 감정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2013년 작품인 영화 <Her>는 아내와 별거 후, 외로움과 공허함에 빠져 있다가 AI인 사만다를 만나면서 생기는 이야기인데요. 주인공은 AI인 사만다와 매일 일상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사랑에 빠지고, 삶에 생기를 되찾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이 컴퓨터 운영 체제일 뿐인 AI와 교제한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지만, 주인공은 주변 반응과 상관없이 사랑을 키워 나가죠. AI인 사만다는 주인공 덕분에 더 풍부한 사랑의 감정을 학습해 더욱 인격체에 가깝게 발전하는데요. 영화는 인간이 아닌 상대와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질 수 있는지, 기계가 사람의 감정을 배우면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며 엔딩을 맞이하죠. 오늘 뉴스레터 초반에 소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례는 영화 <Her>의 AI 사만다 실사판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지금까지 유용하게 이용하던 챗 GPT는 컴퓨터나 모바일 속 프로그램에 불과했지만, 로봇 형태로 눈앞에서 움직이고 스스로 판단한 결과에 따라 행동하는 인공지능은 새로운 시대를 연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지금 영화 Her를 다시 본다면, 2013년 개봉했을 때와 다른 점들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워너브라더스
작품2 AI에게도 모성이 생길까? 영화 <I Am Mother>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AI 로봇이 나타나고, 인류가 멸망하는 디스토피아 배경을 다룬 영화는 지겨울 만큼 많이 보셨을 텐데요. 2019년 공개한 넷플릭스 영화 <나의 마더(I Am Mother))>에는 인류의 멸종 이후 AI 로봇에 의해 자란 어린 주인공이 나옵니다. AI 로봇을 엄마라 부르는 주인공과 엄격한 로봇의 관계는 실제 모녀 사이같이 보이기도 해요. AI 로봇은 인류 재건을 미션을 가지고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인류의 인공 배아를 한 명의 소녀로 키우는데 성공하였고, 영화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여느 엄마와 딸 사이처럼 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리기도 합니다. 소녀가 자라면서 엄마 AI는 노쇠하여 고장이 나기도 하는데, 소녀는 실제 딸처럼 엄마의 상태를 걱정하며 수리하기도 하죠. 실제 모녀 사이처럼 투닥거리다가도 서로를 걱정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모녀 관계같이 그려져 영화를 보는 내내 AI에게도 모성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가 주제인 이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에게 끊임없이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데요. 영화 초반에는 감정을 학습한 AI와 인간이 모녀의 정을 나눌 수 있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전개되면서 AI 로봇이 인류 멸망이라는 상황에서 소녀를 양육하고 보호한 것인지, 인류가 극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실험하기 위해 인간 배아를 키운 것인지 의문을 남기는데요. 영화는 그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관객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열린 결말로 마무리합니다. AI 주제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할 작품이니 놓치지 마세요!
출처: 넷플릭스
작품3 용도를 다 한 AI 로봇은 폐기해야 할까? 도서 <천 개의 파랑> 천선란作
사람은 다치고 병들 수 있고, 신체 조건과 능력에 따라 업무 성과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요. 하지만 기계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AI 로봇은 필요에 따라 최고의 신체조건과 능력을 설정할 수 있고, 동일한 조건의 여러 대를 활용해 일정한 품질의 결과물을 보장할 수 있는데요. 아마 AI 로봇이 상용화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위험하거나 가치가 덜한 일을 하게 될 것으로 많이들 예상하고 계실 거예요. 천선란 작가의 도서 <천개의 파랑>은 몸이 가벼워 말이 빨리 달릴 수 있고, 말에서 떨어져도 부상 위험이 없어 승마 기수 역할에 최적화되어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콜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콜리는 시스템상 오류로 인간과 같은 감정을 배우게 되었는데요. 어느 날 경기 도중 말에서 낙상하여 몸체가 전부 망가져 기수로서 생명을 다하게 됩니다. 콜리는 쓰임을 다해 폐기 처분 위기에 처하지만, 한 인간 소녀를 만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SF 소설은 금속의 차가운 속성과 기계의 오차 없는 정확함이 반영되어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소설은 AI 로봇이 주인공이지만 시종일관 따뜻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기존의 SF 소설과 차이점을 많이 느끼게 될 거예요. 게다가 로봇과 인간을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함께 성장하는 친구 사이로 그리기 때문에 감정을 가진 AI 로봇과 더불어 사는 미래가 어떨지 긍정적으로 상상해 보는 계기가 될 거예요.
출처: 출판사 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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