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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렸습니다.
이번 CES 2026은
‘Innovators Show Up’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160국의 4,0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을
공개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올해 CES에서 유독
많이 보였던 기술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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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렸어요.
지난 2025년에 이어 ‘Innovators Show Up’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160국의 4,0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올해에는 어떤 기술에 주목해야 할지
트렌드를 살펴보고,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짚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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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CES를 떠올리면 AI
이야기를 빼놓기
어려웠습니다.
CES가 계속 묻던 질문도 같았죠.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생성형 AI,
온디바이스 AI, AI 에이전트가
차례로 등장하며 기술의 가능성을
넓혀왔고, CES는 그 흐름을 보여주는
무대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CES
2026의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이번에는 AI의 성능보다, 기업이 AI를 전제로
어떻게 일하고 사업을 설계하고
있는지가 더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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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역대 슬로건으로 본 AI 인식의 변화.
2023 Be In IT(혁신의 흐름에 동참),
생성형 AI가 등장해 우리 일상에 침투한
해. 2024 All Together, All On(모든
기술의 활성화), 온디바이스 AI로
개인화와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진 해.
2025 Dive in(몰입), AI 에이전트
실현으로 산업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해.
2026 Innovators Show Up(혁신가들의
등장), AI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구현
및 출시하는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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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2026년은 AI 기술이 급격히 바뀐 해라기보다
AI를 바라보는 기업의 태도가 달라진
시점에 가까웠습니다. AI는 더 이상
“써볼까 말까” 고민하는 기술이
아니라, 이미 조직과 비즈니스 안에
깔린 기본 조건이 됐죠. 그리고 CES
2026은 그 변화를 과장 없이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이 흐름은 CES를
주관하는 CTA 회장 게리 샤피로의
말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는 “전기가 지난 세기의 혁신이었다면,
AI는 다음 세대를 밝힐
기술”이라며, 이번 CES가 기술의
성능보다 AI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trust)라는 질문에 더
가까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AI가 얼마나
똑똑한가가 아닙니다. AI가 실제로
일을 덜어주는지, 조직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그리고 일의
방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CES 2026은 새로운
AI 기술을 구경하는 자리가
아니라,
AI를 전제로 설계된 조직과
비즈니스가 모습을 드러낸 첫
무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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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이 주목한 핵심 키워드와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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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26에서는 피지컬 AI,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처럼 AI가
실제 현장과 일상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가 전면에 나왔습니다. 이 세가지 키워드는 AI가 작동하는
위치와 방식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① 피지컬 AI
CES 2026에서는 피지컬 AI의
존재감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제조·건설·서비스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직접 움직이고 일을 맡는
단계까지 와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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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는
캐터필러였습니다. 캐터필러는 이번
CES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기반
자율 작업 시스템 ‘CAT AI
어시스턴트’를 공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굴착기 등 현장 장비와
연결돼, 작업자가 음성으로
지시하면
AI가 작업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동작을 수행하도록
돕습니다.
게다가 조작을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부품 마모를 감지해 필요한
부품을 주문하는 과정까지
지원하죠.
이 기술이 눈에 띄는 이유는,
‘시연용’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캐터필러는 이 시스템을
건설·광산 현장의 인력 부족과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험한 작업은 AI와 장비가 맡고,
사람은 보다 안전한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입니다. 어쩌면 앞으로는, 가장 위험한
현장부터 사람이 아닌 AI가 먼저
들어가는 풍경이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②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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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는 CES에서 늘 빠지지 않는
주제지만, 올해는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차량 자체보다 AI가
현장에서 어떻게 일에 개입하는지가
더 또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동 수단을 넘어, 자율주행·업무 자동화·센서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현장용 AI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확장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는 현대차그룹이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전략을 하나의
협력 구조로 제시했습니다. 제조와 통합을 맡는
현대차그룹, 로봇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Boston Dynamics, 그리고
AI 두뇌 역할의 Google DeepMind가
각자의 역할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은 전시 부스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부스
한가운데에는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자리했고, 사람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며 물체를 들어 올리고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동작을
선보였습니다. 관람객들은 로봇 앞에
모여 움직임을 촬영했고, 이 장면은 단순한 기술
시연이라기보다 실제 현장 투입을
염두에 둔 모습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CES 2026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MobED도 공개됐습니다.
경사진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시연을 통해, 물류와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줬습니다.
아틀라스와 MobED를 함께 배치한
전시는,
모빌리티가 더 이상 ‘이동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AI가 몸을 갖고
움직이는 작업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에
가까웠습니다.
③ 디지털 헬스
디지털 헬스도 CES 2026에서 눈에
띈 분야 중 하나였습니다. AI와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건강을 일상에서 관리하는 장면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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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헬스케어 기업 나키
로직스(Naqi Logix)는 사용자의 미세한 표정 신호만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뉴럴 이어버드’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Dave Segal은 이를 두고 “수술 없이 누구나 초능력을 갖는
셈”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실제로 이
기술은 뇌에 전극을 심지 않아도,
개인마다 다른 미세 신호를 AI가
해석해 작동합니다. 덕분에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은 물론, 누구나 ‘생각에 가까운 방식’으로
기기를 다루는 장면이 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CES 2026이 AI를 더 이상 하나의
‘기능’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보입니다. 이제 AI는 실험이나 시연의 단계를 지나,
현장의 운영 방식을 실제로 바꾸고
있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변화 앞에서, 기업은
AI를 어디까지 전제로 두고 일을
다시 설계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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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는 더 커지고, 산업의
경계는 흐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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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26 기조연설 무대에는
리사 수 AMD CEO,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 양 위안칭 레노버 CEO,
조 크리드 캐터필러 CEO가 차례로
올라 각자의 산업에서 AI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연설을 따라 듣다 보면,
AI를 더 이상 특정 산업의 도구로
보지 않는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기술 그 자체보다, AI가 산업 구조
안으로 어떻게 들어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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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1만 배 수준 컴퓨팅 수요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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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기조연설에 오른 리사 수
AMD CEO는, AI가 이미 여러 산업을
바꾸고 있지만 “진짜 변화는 아직 시작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전 세계 AI 컴퓨팅
수요가 지금보다 1만 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무대의 분위기를 바꾼 순간은
차세대 CPU ‘베니스’가 공개될
때였습니다. 리사 수 CEO는 재킷 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칩을 꺼내 들며, 이를 “AMD
역사상 가장 뛰어난 AI 호스트
CPU”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 칩을
중심으로 설계된 3.2톤 규모의 AI
슈퍼컴퓨팅 랙 ‘헬리오스’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무대에는 그렉 브록만 OpenAI
사장도 함께 올라,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일상에 관여하는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연설 말미에는 여러
분야의 파트너들이 무대에 함께
올랐고, 리사 수 CEO는 ‘AI Everywhere,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AI를
혼자가 아닌 생태계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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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지난 세기의 전기처럼 산업
전반 재정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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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기조연설에 나선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는, 지난 세기 전기가 산업을 바꿨듯 AI
역시 산업 전반에 스며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설명은 기술 자체보다, AI가
산업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는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무대에서는 산업용 디지털 트윈
플랫폼 ‘디지털 트윈 컴포저’가
소개됐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제품과
공장을 먼저 설계하고 검증한 뒤, 그
결과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연설의 하이라이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대담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HD현대 조선소 사례를
언급하며, 선박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화면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볼트와 너트 하나까지
반영된 모델을 가리키며, 젠슨 황
CEO는 “엄청나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두 CEO가 함께 바라본
화면은, AI와 디지털 트윈이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라 현장의 운영 방식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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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전략, 도입이 아니라 구현의
문제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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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26의 흐름을 종합해
보면, AI 경쟁은 단순한 기술 성능의
우위를 넘어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현장에 구현할 수
있는가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는 더 이상 시연용 기술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과 안전을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 플랫폼, 현장 데이터,
네트워크가 실시간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인프라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습니다.
CES 2026은 AI 전략에 대해 하나의
공통된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AI
경쟁의 핵심은 이제 ‘무엇을 도입했는가’가 아니라,
‘어디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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