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변화: 연결의 방식이
바뀐다 - 6G
MWC 2026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중 하나는 6G였습니다. 차세대 6G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센싱, AI컴퓨팅, 위성
네트워크 통합을 통해 지상과
우주를 연결하는 3차원 통신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죠. 특히 이번 행사에서 이
변화는 "언젠가 올 미래 기술"이
아니라 지금 당장 진영을 짜야 하는
경쟁의 무대로 떠올랐어요. 상용화는
2030년 전후로 예상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6G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동맹이 잇달아 등장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건 엔비디아가 주도한
'AI 네이티브 6G 연합'이었어요.
도이치텔레콤, T모바일, 소프트뱅크
등 주요 통신사와 에릭슨, 노키아
같은 장비 기업이 한데 모였고,
퀄컴도 별도의 6G 연합을 꾸려
2029년 상용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이 연합에
참여했는데요. 이들은 AI 기반 6G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기와 데이터
서비스, 항공과 지상 교통관리
서비스를 연구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번 MWC에서 6G 논의는 기술
로드맵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누가 6G 인프라를 장악할
것인가"라는 더 날카로운 질문이 함께
떠올랐는데요. 스페인 최대 통신사
텔레포니카 회장은 "AI 기술이
지금은 잘 작동하지만, 10년 뒤에도
그 기술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순진한 생각"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했습니다. 유럽이 독자 위성망 프로젝트에
18조원을 투입하고, 각국
통신사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위성 파트너십을 맺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결국 6G는 더 빠른 통신이 아니라, AI
시대의 인프라를 누가 설계하고
통제하느냐의 싸움입니다.
✔ 두 번째 변화: 연결의 범위가
바뀐다 - 위성 통신
앞선 6G가 연결의 방식을
바꾼다면, 위성 통신은 연결이 닿는 범위
자체를 바꾸고 있어요. 연결 범위에 대한 한계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오던
과제입니다. 도심에서는 AI가 잘
작동하는 데에 비해 산간
오지나 바다 위, 하늘 위에서도 AI가
작동하려면 지금의 지상
통신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MWC 2026에서는 또 하나의 변화가
주목받았습니다. AI 시대를 지탱하는 통신
인프라가 이제 지상을 넘어 우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조연설에 나선 스페이스X의
마이클 니콜스 수석 부사장은 일반
스마트폰을 전 세계 어디서든
연결하는 'Direct-to-Cell' 네트워크
비전을 소개하며, 위성 기반 통신
인프라가 차세대 연결 환경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상 기지국이나 광케이블을
구축하기 어려운 해양, 산악 지역,
오지 등에서도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며 AI 서비스가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전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 스타트업인
Open Cosmos가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지구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하는 'Orbital
Intelligence'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이는 우주 기반 데이터 인프라와
통신 네트워크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AI 경쟁이 본격화할수록 통신 산업
역시 단순한 연결 사업을 넘어 AI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연결이 어디서든 가능해진다면,
그 위에서 AI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세 번째 변화: 인프라 위에서
스스로 판단한다 - AI
에이전트
연결이 넓어지고 AI가 사람 곁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 AI의 역할도
달라집니다. 이제 AI는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먼저 행동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MWC에서 세
번째로 주목받은 변화는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였습니다.
LG유플러스가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한 'Agentic AICC'가 이를 잘
보여줬습니다. 상담원이 고객 문의를
입력하면 AI가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련 정보와 대응
방안을 화면에 제안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AI가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다음 대응을
추천하는 모습이 이어지며 AI가 상담
업무를 지원하는 실제 운영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다른 장소에서는 에릭슨이
'Lifesaving Care on the Move'
부스를 꾸려 이동 중에도 의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구급차에서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병원으로
전송하면 의료진이 이를 확인하고
대응을 준비하는 시나리오가
시연되며 네트워크와 AI가 결합한
긴급 의료 서비스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