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앱을 새로 만든 줄 알고 물어보세요.
기존 앱에 연계했다고 하면 놀라시죠.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 가까워지면 부모들은 집 밖으로 나가 통학 차량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차가 언제 올지 정확히 알 수 없어, 추운 겨울에도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동해시는 이 일상적인 불편을 LG유플러스의 기술로 해결했습니다. 통학 차량의 위치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그 정보를 학부모와 어린이집이 매일 사용하던 ‘키즈노트’에 연계 했습니다. 덕분에 학부모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집에서 차량 위치를 확인한 뒤 아이를 마중 나갈 수 있게 됐고, 동해시는 앱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 필요가 없었습니다.
시민은 더 편해지고, 시는 예산을 아낀 선택.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한 것은 기존 서비스와 연결된 LG유플러스 초정밀측위 기술 이었습니다.
"이제 밖에서 안 기다려도 돼요." 편리함을 경험한 학부모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8개소에서 시작한 시범사업은 25개소·28대 차량으로 확대됐습니다.
거창한 기술보다 '시민이 바로 느끼는 변화'부터
김원동 팀장 : 동해시 안전과 안전정보센터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김원동입니다. CCTV 관리, 재난상황실 관리,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사업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안전 업무를 두루 맡고 있어요.
안전정보센터의 스마트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김원동 팀장의 모습
김원동 팀장 : 원래 저희는 CCTV 관제를 통한 방범·범죄 예방,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과 관계 기관 연계를 기본으로 해왔어요. 그런데 스마트시티 같은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토교통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 사업을 따내야 하거든요. 기술 쪽 업무를 해온 조직이라 저희가 계속 대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희 센터가 맡게 됐습니다.
동해시의 스마트 사업을 보면 시민들이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눈에 띄어요. 생활 밀착형 사업에 주목한 이유가 있을까요?김원동 팀장 : 동해시는 산과 바다, 계곡과 동굴이 한 도시 안에 다 모여 있는 관광도시이자, 동시에 살기 좋은 도시이기도 해요. 정주 여건이 좋다 보니 주민등록 인구보다 실제 생활 인구가 더 많을 정도예요. 게다가 생활권이 동쪽으로 모여 있어서, 스마트 사업을 적용했을 때 효과가 도시 전역에 고르게 퍼지기 좋아요. 그래서 시민이 바로 체감하는 생활 밀착형 사업을 먼저 하고, 이걸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은 뒤 교통이나 스마트시티 쪽으로 넓혀가려고 합니다 .
Performance
추운 겨울, "언제 나가야 하지?" 집에서 확인하고 나가는 아이 마중
김원동 팀장 : 저희 직원 중에도 어린이집 다니는 자녀를 둔 사람들이 있는데, 하원 시간에 맞춰 미리 나가서 언제 올지 모르는 채로 한참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겨울엔 그게 더 힘들죠. 이 시스템을 구축한 뒤로는 집에서 차량 위치를 보고, 아파트 입구로 들어오는 걸 확인한 다음에 나갈 수 있게 됐어요.
매일 반복되던 기다림이 줄어든 만큼 학부모 입장에서는 체감이 클 것 같아요. 차량 위치를 이렇게 정확하게 보여주는 기술은 무엇인가요?김원동 팀장 : LG유플러스의 초정밀측위 기술을 사용 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통학 차량에 GNSS* 수신 장비를 설치하고, RTK**라는 위치 보정 기술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에요. 일반 GPS는 위성 신호만으로 위치를 계산해서 오차가 몇 미터씩 나는데, RTK는 LG유플러스 기준국에서 보정 신호를 실시간으로 받아서 오차를 센티미터 단위까지 줄여줘요 . 통학 차량이 101동에서 102동 사이 코너를 돌고 있다, 놀이터를 지나고 있다는 것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합니다.
*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위성항법시스템): 여러 개의 위성이 보내는 신호를 받아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기술. 우리가 흔히 쓰는 GPS도 GNSS의 한 종류
** RTK(Real-Time Kinematic, 실시간 이동 측위): 인공위성(GNSS) 신호의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해 기존 GPS의 미터(m) 단위 오차를 센티미터(cm) 단위로 줄여주는 고정밀 위치 결정 기술
일반 GPS로도 차량 위치는 대략 알 수 있었을 텐데, 초정밀측위 기술을 도입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김원동 팀장 : '대략'으로는 이 어린이 안심 통학 정보 서비스가 의미가 없거든요. 일반 GPS는 오차가 몇 미터씩 나고, 아파트 단지처럼 건물이 빽빽한 곳에서는 신호가 반사돼서 오차가 더 커집니다. 앱 화면에서는 차가 단지 입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아직 바깥 도로에 있을 수도 있는 거죠. 학부모님 입장에서는 그 몇 미터 차이가 '지금 나가야 하나, 조금 더 있어도 되나'를 가르는 기준이에요. 저희 센터는 CCTV로 도로 상황을 늘 보고 있으니까, 화면 속 실제 차량과 GPS로 찍힌 위치를 바로 비교해 볼 수 있었는데요. 확인해 보니, 실제 차량 위치와 조금씩 차이가 있더라고요. 결국 기다림을 줄이려면 위치가 정확해야 했고, 그래서 RTK 기반의 초정밀측위를 도입했습니다.
GNSS 위치 오차를 RTK로 보정하는 LG유플러스 초정밀측위 기술을 설명하는 인포그래픽입니다.
GNSS와 RTK로 통학 차량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GNSS: 위성 신호로 위치를 계산하는 기술. 일반 GPS(GNSS)는 위성 신호만으로 위치를 계산해 몇 미터 수준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RTK: 기준국의 보정 신호로 오차를 줄여주는 기술. 기준국에서 보정 신호를 생성하고 차량이 보정 신호를 수신합니다. RTK는 기준국에서 보정 신호를 실시간으로 받아 위치 오차를 센티미터 단위까지 줄여줍니다.
GNSS와 RTK를 함께 활용하면 더 정밀한 위치 확인이 가능합니다. 통학 차량이 "101동을 지나 102동 코너를 돌고있다", "놀이터를 지난다"를 거쳐 도착 위치까지 이동하는 경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한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만든 이미지입니다.
GNSS 위치 오차를 RTK로 보정하는 유플러스 초정밀측위 기술
새 앱 대신, 매일 쓰던 키즈노트에 기술을 더하다
김원동 팀장 : 아니요. 새 앱을 만든 게 아니라,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이 이미 많이 쓰고 있는 '키즈노트'에 LG유플러스 초정밀측위 기술을 연계 했어요. 학부모들은 새로운 앱을 설치하거나 사용법을 다시 익힐 필요 없이 평소 쓰던 앱에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어요. 저희 입장에서도 별도의 서비스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도입 장벽과 예산 부담을 낮출 수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죠. (웃음)
좋은 기술이어도, 처음엔 49곳 중 8곳이었습니다
김원동 팀장 : 사업 취지에는 다들 공감했지만, 실제 도입을 위해서는 어린이집의 협조가 꼭 필요했어요. 처음 접하는 서비스다 보니 원장님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죠. 혹시 운영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도 크셨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가 직접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 했습니다.
새로운 솔루션인 만큼 원장님들의 우려도 자연스러웠을 것 같아요. 그 첫 허들을 어떻게 넘으셨나요?김원동 팀장 : 현장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공익적으로 얻는 게 더 많다고 판단해서 설명회를 열었어요. 가족과에서 어린이집을 소집해 주시면 저희가 사업 취지와 이점을 설명하는 방식 으로요. 그렇게 2024년에 8개소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동해시 전체 어린이집이 49개소인데, 그중 8곳이었죠.
설득 끝에 8개소에서 첫발을 뗐는데요. LG유플러스와 함께한 시범 운영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김원동 팀장 : 사실 사업 초기에는 위치 정보가 조금씩 어긋났어요. 그래서 저희가 CCTV로 실제 차량을 따라가면서 위치 정보가 맞는지 하나하나 검증하고 보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니 더 이상 손댈 필요가 없을 만큼 정확해졌어요. 정확도가 올라가니 적용 현장을 더 늘려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죠 .
설득하던 사업이, "우리도 해주세요"라는 요청으로 바뀌기까지
김원동 팀장 : 저희도 확대 의지는 있었지만, 결정적인 동력은 학부모님들의 실제 수요였어요 . 다른 어린이집에서 이 서비스를 쓴다는 걸 알게 된 학부모님들이 "우리 어린이집도 도입하면 좋겠다"라고 원장님께 먼저 제안하기 시작하신 거예요. 처음에는 낯선 서비스라 망설이셨던 원장님들도 학부모님들의 요청과 실제 이용 사례를 접하면서 생각이 달라지셨고요. 그 결과 올해 17개소가 추가돼 지금은 25개소, 차량 기준으로는 28대까지 확대됐습니다.
이 정도로 확산됐다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가졌을 것 같은데요?김원동 팀장 : 저희 사무실로 다른 지자체의 문의 전화가 꽤 많이 왔어요. 처음에는 다들 별도의 앱을 새로 개발한 줄 알고 물어보시는데, 기존 '키즈노트'에 LG유플러스의 초정밀측위 기술을 연계한 방식이라고 설명드리면 놀라세요. 새로 만드는 것보다 품이 덜 들고 예산도 아낄 수 있다는 점에 특히 관심을 보이시고요. 시민 입장에서도 익숙한 앱을 그대로 쓸 수 있으니 편리하죠. 지역 안에서 확산된 데 이어 다른 지자체의 문의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 합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부모님들 반응은 어떤가요?김원동 팀장 : 어린이집이나 저희 직원들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이제 밖에서 안 기다려도 된다"라는 거예요. 차가 단지 입구에 들어오는 걸 보고 나가면 되니까, 그 사이에 집안일을 마무리하거나 아이 맞을 준비를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차가 조금 늦어도 지금 어디쯤 오는지 보이니 마음이 놓인다는 분들도 많고요. 덕분에 처음엔 저희가 설득하던 사업이, 이제는 시민들이 먼저 찾는 사업이 됐어요 . 이번 사업으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도 받았고요. (웃음) '스마트 주차장 정보 공유 서비스', '스마트폴 및 디지털 사이니지' 같은 다른 사업들도 시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Next Goal
연결은 더 넓게, 고객 정보 보호는 더 단단하게
동해시 안전과 안전정보센터 김원동 팀장의 모습
김원동 팀장 : 지금까지는 북부 지역, 그러니까 묵호 쪽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남부 지역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추암해수욕장과 전국 3대 민속 5일장으로 꼽히는 북평민속시장이 있는 곳인데, 여기에 주차 정보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향을 검토 하고 있어요. 또 2027년부터 2029년까지는 국토교통부의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준비 하고 있어요. 남북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특화형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앞서 LG유플러스 초정밀측위 기술과 키즈노트 연계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LG유플러스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특히 도움이 됐던 점이 있다면요?김원동 팀장 : 통신사들은 대부분 기술 자체는 다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 기술을 실제로 실현하려는 의지, 그리고 저희 지역 사정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LG유플러스는 동해시에 위치 정보 수신 장비가 어느 정도 보급돼 있는지까지 정확히 알고 제안 해 주셨어요. 쉬는 날에도 전화하면 늘 받아주시고요. (웃음) 주말이나 야간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해 주시는 게 안전 관련 사업에서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라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새로운 기술 도입을 고민하면서도 '현장에서 받아들일까?' 망설이는 지자체도 많을 것 같아요. 동해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말씀해주신다면요?김원동 팀장 : 사업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저희도 처음엔 위치 정보를 보정하고 어린이집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시민들이 먼저 반응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니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작은 규모라도 시작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구축해 놓고 나면, 효과는 정말 클 겁니다.
마지막으로, 동해시가 시민에게 어떤 도시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김원동 팀장 : 스마트 기술이 시민에게 실제로 체감되는 도시였으면 해요 . 적은 예산으로도 효과적으로, 시민들이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저희 안전정보센터의 가장 큰 목표이자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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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지자체
생활안전·스마트시티 -
사업착수
2024년
(디지털타운 조성사업,
어린이 안심 통학 정보 서비스 시범 운영) -
사용서비스
LG유플러스 초정밀측위
(RTK/GNSS)
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스마트 서비스를
적은 예산으로 효과적으로 구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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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심 통학 정보 서비스
8개소 → 25개소
28대 차량 확대 -
기존 앱(키즈노트) 연계
신규 앱 개발 없이 예산 효율 확보 -
학부모 수요 기반 확산
추가 도입 확대 →
지자체 문의 연결
" 사업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구축해 놓고 나면, 효과는 정말 클 겁니다. "
처음에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걱정으로 어린이집을 하나하나 설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 경험이 쌓이자 흐름은 반대로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이 먼저 "우리도
도입해 달라"고 제안합니다.
8개 어린이집에서 시작한 시범 사업은 25개소, 28대의 통학 차량으로
확대됐고,
다른 지자체가 먼저 구축 방식을 묻는 사례로 이어졌습니다.
행정이 만든 서비스를 시민이 실제로 쓰고, 그 수요가 다시 확산을 이끈
셈입니다.
그 배경에는 '새로운 것을 하나 더 만드는' 대신 '이미 익숙한 것에 필요한
기술을 더한'선택이 있었습니다.
어린이집과 학부모가 이미 쓰던 키즈노트에 LG유플러스 초정밀측위 기술을
연계한 덕분에,
학부모는 새 앱을 깔 필요가 없었고 동해시는 앱 개발 예산을 아꼈습니다.
시민 편의와 예산 효율을 함께 잡은 이 선택이 빠른 확산의 바탕이
됐습니다.
작게 시작해 실제 사용자의 필요로 확산된 동해시의 사례.
이제 그 변화는 북부에서 남부로, 생활 안전에서 모빌리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